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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: [모로코] 제마 엘프나 광장의 오렌지쥬스
분류: 여행
이름: pazu * http://www.cafe1871.net


등록일: 2009-06-11 23:53
조회수: 3296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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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로코 여행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 중 하나가 오렌지쥬스이다.
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맛 또한 아주 뛰어나다. 주변에 있는 나무에서 따온 오렌지를 그 자리에서 바로 즙을 짜내어 컵에 담아주니 국내 그 어떤 상표의 쥬스와 비교가 되겠는가 !!!

제마 엘프나 광장의 오렌지쥬스는 가격이 아주 저렴하며 광장의 명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. 한 잔에 3 디르함, 원화로 450원 정도 하는 셈이다. 오렌지를 잔뜩 쌓아 놓은 수레가 줄을 맞춰 한줄로 서있는 장면을 광장 이곳 저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. 생긴 모양이서 서로 너무 비슷해 구분이 잘 안될 정도이다. 그 근처를 지나가면 온갖 말로 호객을 하고 있어 한 번쯤은 마셔보게 된다. 여행 전 찾아본 대부분의 모로코 여행기는 광장에서의 오렌지쥬스 한 잔을 추천하고 있어 오렌지를 파는 수레는 낮설어 보이지도 않았다.

오전에 시작한 마조렐정원까지의 마차투어를 끝내고 정오쯤 광장으로 돌아와 목도 마르고 해서 광장 한 귀퉁이에 자리한 수레쪽으로 걸어가니 서로들 자기에게 오라고 난리다. 그 중 가장 가까운 수레로 갔더니 가늘고 긴 동그란 유리컵에 가득 오렌즈 쥬스를 따라준다. 신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그 맛에 눈을 살며시 감게 하는 그 오렌지 특유의 진한 맛과 시트러스향으로 기분이 상쾌해졌다. 그리고 마치 얼음을 넣은 것처럼 차가운 오렌지쥬스로 두 세 시간 동안 마차투어를 하느라 뜨거운 햇빛으로 달궈진 몸은 조금씩 시원해지고 있었다. 그러나 컵 안에 얼음 같은 것은 없었다. 그순간 "혹시 이것도..."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여행준비를 하며 찾아본 여행정보에서 간혹 물을 희석해서 판매하는 오렌지쥬스를 먹고 배탈이 났었다며 조심하라는 글을 보았었기 때문이다. 하지만 그 진한 맛으로 볼 때 차가운 물을 넣어 희석한 것 같지도 않았다. 맛으로 볼 때 원액 100%였다. 빠른 판매를 위해 조금 전 미리 즙을 한꺼번에 짜서 얼음 위에 올려 놓아 시원하게 만들어 놓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나머지를 마져 다 마셨다. 여전히 컵에서 입을 떼기 싫을 만큼 맛은 좋았다. 썬키스트NFC보다 100배 더 맛있다!!!
광장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이 그리 청결하지만은 않기에 한 번쯤은 의심을 하게 만든다. 오렌지쥬스가 담긴 컵의 청결성을 100% 보장받기는 힘들어 보였다. 그렇긴 하지만 광장에서 오렌지쥬스는 한 번쯤 마셔 볼만 하다. 광장이 아니더라도 식당이나 카페 그리고 리아드 등 모로코 어디에서든 마셨던 오렌지쥬스는 모두 맛있었다.

마라케시와 사막 그리고 페스를 여행하는 동안 오렌지를 상자 채 놓고 쥬스로 만들어 파는 곳을 자주 보았다. 사막투어프로그램 도중 휴게소에 잠시 들렀을 때 한 쪽에서 오렌지쥬스를 팔고 있었다. 젊은 청년이 무심하게 오렌지를 두 세 조각으로 잘라 즙을 짜내서 그자리에서 건네 주는데 쥬스 한 잔에 약 5~6개의 오렌지가 들어간다. 역시 같은 맛이었다. 너무 차지 않아 마시기에도 더 좋았다. 아틀라스산맥을 넘어 오느라 불편해진 속을 개운하게 달래주었다. 하지만 가격은 달랐다. 약 10 디르함, 원화로 1500원 정도. 젬마 엘프나 광장에서 보다 몇 배 비싼 가격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와 비교하면 너무 착한 가격이다.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나 카페에서의 가격도 이와 비슷한 10~15디르함 정도이다. 맛도 그리 다르지 않다. 덕분에 모로코 여행 내내 북아프리카의 태양이 가득 담긴 원액 그대로의 오렌지 쥬스를 즐길 수 있었다.
아마도 올 여름 내내 모로코의 오렌지쥬스가 생각날 듯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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